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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V2012] - 안철수, 文 성원 당부했지만 쓴소리도...

2019-11-04 0 Dailymotion

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성원을 재차 당부했다. 하지만 메시지가 열흘 전 사퇴 기자회견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친데다 현실 정치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아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. <br /><br />안 전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공평동 공평빌딩 사무실에서 열린 진심캠프 해단식에서 "지난 11월 23일 사퇴기자회견 때 '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. 이제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'고 말씀드렸다"면서 "저와 함께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오신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을 믿는다"고 말했다. <br /><br />사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지지자들에게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의 단일 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지원해줄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한 것이다. 그러나 이 두 문장 이외에는 문 후보의 이름이나 지원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. <br /><br />새로운 메시지가 없이, 지난 사퇴 기자회견을 상기하는 데 그쳐 소극적 지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. <br /><br />안 전 후보는 곧바로 화제를 전환해 이번 대선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. <br /><br />그는 "저는 더이상 대선후보가 아니지만 국민적 우려를 담아 한말씀 드리고자 한다"며 "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.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"고 지적했다.<br /><br />이어 "새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다.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, 이전투구, 인신공격이 난무한다"면서 "대립적인 정치와 일방적인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"고 여야 선거행태를 싸잡아 비판했다. <br /><br />과거에 집착한다는 것은 새누리당뿐 아니라 민주당도 함께 겨냥한 것으로, 점차 사그라드는 새 정치의 화두를 다시 살려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. <br /><br />안 전 후보의 연설을 들은 캠프 관계자는 "문 후보에 대한 소극적인 지원으로 읽힌다. 새로운 메시지는 없었던 것 같다"고 말했다. <br /><br />반면, 실장급 관계자는 "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달라는 점에 방점이 찍혀있는 것 아니겠느냐"면서 "새 정치에 대한 요구도 있었지만 정권교체 의지도 분명했다. 있는 그대로 이해해달라"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. <br /><br />소극적 지원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캠프 본부장급 인사는 기자들에게 "단일후보인 문 후보를 지원해달라는 안 전 후보의 뜻을 지지자들이 받아들여달라는 것이다"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. <br /><br />안 전 후보측은 문 후보의 지원 방식과 계획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. <br /><br />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새 정치를 강조한 만큼 이를 동시에 이루기 위한 독자적 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. <br /><br />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선대위 윤호중 전략기획실장은 "선거법상 제약을 감안할 때 안 후보의 발언은 선거법에 허용된 최대한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"고 달리 해석했다. 그는 "새누리당이 선관위를 압박해 (안 후보가) 충분히 발언하지 못하게 하고, 그게 지지표명을 덜 한 거라고 파고들고 있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한편, 안 전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 1,000여 명 앞에서 "진심캠프는 해단하지만 지나간 나날을 감사하며 살아도 모자랄 것임을 이미 저는 절감하고 있다"며 "지난 66일 여러분이 안철수였다"고 소회를 밝혔다. 연설을 하는 도중에는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했다.<br /><br />갑작스러운 후보직 사퇴에 대해 "미리 설명드리지 못하고 상의드리지 못해 참으로 죄송하다. 용서를 구한다"며 "그러나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국민들께 드리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주기 바란다"고 말했다. <br /><br />마지막으로 안 전 후보는 "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. 국민이 만들어주고 여러분이 닦아주신 새로운 정치의 길에 저 안철수는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해 함께 할 것이다"고 다짐하며 새로운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. (CBS 조은정 기자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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